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식재료 중에 하나가 바로 가지입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로 요리를 하면 흐물흐물해지는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남편도 그 식감 때문에 가지요리를 해 먹지 않아요. 실제로 요리하려고 사 온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를 지으셔서 식재료로 가져다주십니다. 버릴 수도 없으니 이것저것 레시피를 찾아보고 레시피를 바꿔가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싫어하는 남편도 저도 먹을 수 있는 가지요리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날도 더우니 불에 굽는 대신에 에어프라이어로 구워 무쳐서 먹으면 흐물흐물한 식감도 없고 맛있는 가지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지무침 재료
재료
가지 2개
대파
양념장 재료
간장 5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깨 반스푼
손질하기
직접 농사 지은 가지 2개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합니다. 직접 키운 것이라 상처가 조금 많아요. 5cm 정도로 듬성듬성 잘른 후에 다시 세로로 4등분으로 잘라줍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어요. 꼭지 부분을 집으실 때 조심해 주세요. 가지 자체에는 가시가 없지만 줄기 부분에는 가시가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꼭지 부분을 잡았다가 가시에 찔려서 아프더라고요. 혹시 꼭지와 줄기가 길게 붙어있다면 조심해서 손질해 주세요.
에어프라이어에 굽기
자른 가지의 속이 보이도록 에어프라이어 용기에 담아서 180도에서 10분간 구워준 후, 뒤집어서 5분 더 구워줍니다. 굽는 시간과 온도는 에어프라이어 사양에 따라서 가감해 주세요. 너무 오래 구우면 껍질 부분이 질겨지고 가지의 크기가 확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양념장 만들기
에어프라이어에 가지를 굽는 동안 무칠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무침 반찬이므로 넓은 믹싱볼을 준비한 후, 믹싱볼에 진간장 5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다진 마늘 반스푼, 깨 반스푼, 잘게 자른 대파를 넣고 섞어 줍니다.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고춧가루를 더 넣어주시거나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어도 맛있어요. 저희 집은 매운 것을 못 먹는 분이 계셔서 최대한 맵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고춧가루도 어린이용 고춧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맛있게 익는 동안 양념장이 서로 어우러져 숙성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지무침 만들기
잘 구워진 가지를 만들어 놓은 양념장이 담긴 믹싱볼에 담아서 잘 무쳐줍니다. 바로 무쳐서 간을 보면 간이 베이지 않아서 약간 짤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양념이 베어서 딱 적당해집니다. 만약에 처음 손질할 때 가지의 크기가 작은 경우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서 양념을 빼서 무쳐주세요. 잘 무쳐진 무침을 반찬통에 담으면 흐물흐물하지 않은 가지무침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가지를 세척하고 잘라서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굽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서 무쳐주기만 하면 완성되니까 이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더운 여름날 불 앞에 있지 않아도 되고 쉽게 만들 수 있으니 한 번 만들어 보세요.